나노기술 투자자와 매칭 "시장 주도권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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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7-13 15:07 조회1,36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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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킨텍스에서 '나노기업 IR 피칭대회'가 개최됐다.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을 한자리에 모아 유망 나노기업들의 사업화 자금 부족 애로 극복을 돕기위해 마련됐다.<사진=김지영 기자>
2일 킨텍스 3층 회의실에 30여 명의 국내 나노기업 관계자가 모였다. 코로나19로 발열 체크와 장갑 및 마스크 착용, QR코드 등 번거로움을 뚫고 모인 이유는 기업이 투자자를 찾고,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사업을 더욱 구체화하기 위해서다.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이사장 정칠희)이 '나노 코리아' 개최 기간 중 국내 유망 나노기업과 투자자가 만나는 '나노기업 IR 피칭대회'를 개최했다.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을 한자리에 모아 유망 나노기업들의 사업화 자금 부족 애로 극복을 돕기위해 마련됐다.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자금 부족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양산 등 어려움을 겪는 나노기업들을 대상으로 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시행이 1년을 맞는 가운데 소재, 부품, 장비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주목받고 있다. 이날 참가한 기업들은 나노융합기술 기반의 첨단 소재 기업들이 다수 포함돼 투자유치사의 주목을 받았다.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관계자는 "나노기업 IR 피칭대회는 올해 5회째를 맞았다. 지난 4년간 27개 유망 나노기업이 참여해 총 9건(61억원)의 투자유치와 코넥스 상장 1건의 성과가 창출된 바 있다"면서 "피칭대회 후 바로 투자를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내부검토가 필요한 만큼 투자연계 상담 등을 조합에서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여한 기업은 총 7개다. 그중 5개가 대덕연구단지 출신 기업들이다. 대덕에서 참여한 기업 중 하나인 피코팩은 반도체 후 공정기술 엔지니어인 오근영 씨가 대표로 있다. 그는 X-레이 사용 등으로 방사선 안전규정 준수가 어려운 병원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구강 내 X-ray센서, CNT X-ray 튜브를 ETRI 등과 공동연구한 내용을 투자자들에게 발표했다.
오 대표에 따르면 CNT X-ray 튜브를 치과용 구강 센서로 개발한 결과 X-ray피폭을 30% 줄일 수 있고 가격도 4분의 1로 줄여 기존 시장을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기업인 씨투씨소재는 화학연구원이 설립 주체다. 나노 신소재 개발 및 광촉매 제조를 기반으로 소재를 생산하는 환경기업이다. 나노촉매 성능 개선 등을 통해 기존 촉매 어려움을 개선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을 코로나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필터 등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탑나노(실리카 기반 하이브리드 절연바니쉬) ▲엔스펙트라(전기영동 디스플레이 소재, 광제어 소재)▲네오나노텍(미세구조 플라스틱 기반 랩온어칩), ▲제라브리드(이차전지용 복합 분리막) ▲니바(리튬전지 음극재용 고순도 리튬 메탈 소재) 등 이차전지소재, 디스플레이소재, 바이오센서 및 진단칩 등 제품을 생산하는 나노기업이 참여해 기업소개 및 투자자와 상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11개 기업에서 참여한 투자심사역은 미팅이 끝난 후에도 시장 확대 시점과 기술의 차별점, 소비자들의 제품 선호 전략 등 질문을 쏟아내며 기업과 논의했다.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한상록 전무는 "일본의 수출규제 단행으로 시작된 소부장 관련 위기가 전화위복이 되어 우리 나노기업들이 첨단소재·부품의 국산화와 시장 주도권을 잡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코로나 이후 맞이하게 될 변화된 상황 속에서 이번 IR피칭대회가 위축된 기업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