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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전 벤처, 미세먼지 잡는 신소재 상용화

조한필 기자
입력 : 
2018-11-18 17:01:02
수정 : 
2018-11-18 20: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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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소재 개발기업 `씨투씨소재`
혼합 하이브리드 광촉매 개발
사진설명
고경한 대표
국내 중소기업이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유무기 하이브리드 광촉매' 신소재를 개발해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대전광역시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화학소재 연구소기업인 씨투씨소재(대표 고경한)는 "주성분이 숯과 동일한 구형활성탄을 기반으로 타이타늄 등 금속 산화물에 자외선, 가시광선을 투사시켜 유기물질을 분해하는 하이드록실 라디칼을 생성해 수처리·공기정화 필터 등에 사용이 가능한 유기·무기 화합물 혼합 유무기 하이브리드 광촉매제를 국내에서 처음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고경한 씨투씨소재 대표는 "이번에 개발 상용화한 광촉매 신소재는 순수 국산 기술로 우수한 광촉매제를 개발해 국내 환경 산업 분야 기술 발전에 큰 전기가 마련돼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이어 "기존 나노 광촉매 소재에 비해 이온교환법을 통해 금속 촉매 담지량을 조절하고 열처리 과정에서 탄소계 나노세공 담체로 전환시켜 비드(구슬)형으로 5~10나노미터(㎚) 크기에 1억개 이상의 기공을 가진 다공성 구조로 흡착률을 향상시켜 오염물 분해 속도가 빠르다"며 "특히 200~500마이크로미터(㎛) 크기로 산화타이타늄이 내부에 고정돼 있어 금속산화물 용출 방지 및 박리 현상이 없어 대기 환경·수처리 공정 시스템 적용에 용이하고 2차 오염 발생 염려가 없는 친환경 소재"라고 설명했다. 또한 씨투씨소재의 광촉매제는 기존 중금속 제거용 수처리 필터 제품보다 3~8배가량 싸고 미세먼지 제거용 공기청정기 필터 제품에 비해 4~7배 정도 저렴해 경제성도 갖췄다고 강조했다.

향후 적용 분야도 무궁무진하다. 2차전지 음극재 원료, 마스크 필터 분야까지 다양하다. 이 회사는 국내 굴지의 반도체 대기업과 광촉매 소재를 활용한 폐수처리 고도화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며 국내 연수기 제조사인 K사에 수처리 필터를 공급한 데 이어 캐나다 대학 부설연구소에 2차전지 배터리 연구용 광촉매제 납품을 위한 공급 계약도 마쳤다.

[대전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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